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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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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3시 회의에 깜짝…"워라밸 버린다"던 일본 총리 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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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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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를 위해 새벽 3시에 회의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새벽 3시부터 일을 시작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전 총리들도 새벽 일찍부터 출근한 적은 있었지만 3시는 너무 빠르다고 본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새벽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회의를 열어 비서관들과 예산위원회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이토 겐 자민당 의원은 "너무 과하게 일하는 것 같다"며 "취임 직후 정상회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 데다 국회 일정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을 강조한 총리지만 걱정스럽다"며 "적당히 휴식하고 게으름도 피우면서 일해달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취임했을 당시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을 버리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4일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리고 일하고, 또 일하고, 계속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근로자 보호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자민당 총재로서 직무에 임하는 다짐을 밝힌 것일 뿐 워라밸을 부정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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