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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오세훈-명태균, 특검 대질신문서 공방…"입장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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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에 동시 소환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대질신문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평행선을 달렸는데요.

    조사를 마친 뒤에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검 출석 약 12시간 만에 조사실을 나섭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첫 특검 조사를 마친 겁니다.

    특검은 오 시장과 동시에 명태균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며 대질 신문도 진행했습니다.

    오 시장은 "대질 신문은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하며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대납한 사실은 없다 이 점을 중점적으로 얘기했고요. 양쪽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긴 했지만 공정한 특검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대질 신문을 마친 명 씨는 특검이 지금까지 수사를 많이 해서 정확한 정황 증거를 다 가지고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불리한 증거에는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피했다고 공격했습니다.

    <명태균> "기억이 안 나시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고요. 기억이 안 나신다. 그거는 제가 뭐 어떻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고, 비용 3300만 원을 후원자인 김한정 씨에게 대납시켰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오 시장 측은 김씨의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씨는 오 시장이 김씨의 '윗선'으로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이 극명히 엇갈린 만큼 8시간에 걸친 대질신문에서도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특검팀은 '여론조사 비용 대납'과 관련해 명씨 진술에 신빙성을 더하는 정황을 대질신문 도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양측의 진술을 검토해 여론조사 대납 정황의 인지 여부와 여론조사의 대가성 등을 파악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양재준]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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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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