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 사진 = 언스플래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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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책저책은 삶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청개구리 같은 저자를 만납니다. 30대 중반에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떠나갈 용기, 멈춰설 자유
글 류두현‧그림 키미림 | 미다스북스
글 류두현‧그림 키미림 | 미다스북스
사진 = 미다스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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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는 일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저자 류두현은 30대 중반의 늦었다면 늦은 나이에 회사를 던지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민자가 겪는 수많은 착오와 실수를 경험하면서도 19년을 영국에서 덤덤히 살아냈다.
13년의 사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고, 한국서 유치원을 다녔던 두 아들을 영국 사회에서 잘 성장시켰다. 반복되는 삶, 일에 메인 삶을 마무리하고 한 발자국 떨어져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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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과 영국에서 겪었던 삶의 면면을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크레타에서 찬찬히 적은 끝에 책 ‘떠나갈 용기, 멈춰설 자유’로 엮었다. 섬 이곳저곳을 같이 여행하는 시간을 원하는 그는 낯선 길 위에서 삶의 사유를 나눌 누군가를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책은 화려한 여행기는 아니다. 다만 “지금의 삶을 대신할 미래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천천히 읊조린다. 이민자로 사는 삶, 낯선 문화 속에서의 충돌,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다시 찾아온 평화의 순간들. 그 모든 시간은 결국 “떠나기 위해선 멈춰야 하고, 멈추기 위해선 떠나야 한다”는 역설로 이어진다.
책은 버텨온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떠남의 용기와 멈춤의 자유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그 여정을 조용히 함께 건넨다.
영국 런던 / 사진 = 언스플래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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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시선과 중년의 시선, 나아가 한 인간의 시선으로 떠남의 시간을 통과하며 저자는 깨닫는다. 진정한 자유는 ‘남이 정한 기준을 떠나, 자신만의 삶을 찾아 그 안에 머무르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삶의 어느 시점에서든, 익숙한 자리를 벗어난 시점에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두려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한 발 내디딜 때, 자유는 ‘도착지’가 아닌 살아가는 과정 그 자체로 다가온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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