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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4 (일)

    “이게 다 트럼프 덕이야”…뉴욕타임스 구독자 46만명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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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총구독자수 1223만명 돌파
    1인당 월 구독료도 9.79달러 달해


    매일경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뉴욕타임스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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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트럼프’를 외치는 미디어 진영의 선봉에 선 덕분일까. 올드 미디어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다시 한 번 구독자수가 크게 늘며 퀀텀 점프를 이뤄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3분기 디지털 구독과 광고 매출이 급증하면서 조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고 밝혔다.

    NYT는 3분기 동안 디지털 전용 구독자 46만 명이 늘어났다. 이는 수년 만에 가장 큰 분기별 증가폭이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8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로 총매출은 2024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7억 80만 달러(1조 175억원)를 기록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1억 3140만 달러로, 조정 영업이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억 9600만 달러였다.

    타임스는 현재 뉴스 리포트, 쿠킹, 게임즈, 와이어커터, 더 애슬레틱 등 모든 제품에 대한 총 구독자 수가 1233만 명에 달한다. 타임스의 주요 전략은 구독 번들링이며, 현재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전체 번들 또는 여러 제품에 대한 구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구독자 수 15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타임스 컴퍼니의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타임스를 이용하고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의 수를 확대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구독자 순증 46만 명은 타임스가 개별 제품 구독 수 대신 총 구독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NYT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및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구독자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디지털 전용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일부 구독자의 가격 인상과 다른 구독자의 프로모션 가격에서 높은 요금으로의 전환으로 인해 3.6% 상승한 9.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수익 성장의 한 요소를 추적하기 위해 타임스가 사용하는 지표다.

    와이어커터(Wirecutter)와 같은 제휴 추천 및 라이선싱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39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종이 신문 구독은 구독자들이 온라인 서비스로 속속 전환하면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종이 신문 구독은 총 57만 건으로, 2024년 3분기 대비 5만 건 감소했으며, 1억 272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 3% 감소했다.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변경된 점은 뉴욕타임스가 2022년 5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더 애슬레틱의 실적이 더 이상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년간 적자를 기록해 온 더 애슬레틱은 2024년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타임스 컴퍼니는 9월 말 기준 현금 및 유가증권이 11억 달러라고 밝혔다. 현재 분기 디지털 전용 구독 수익은 13~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디지털 광고 수익은 10% 중반에서 후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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