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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中-네덜란드 반도체 분쟁 완화…넥스페리아 칩 공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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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분쟁이 완화되면서 넥스페리아 칩 공급이 일부 재개됐다. 양국의 대립으로 중단됐던 수출이 풀리자 유럽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 우려가 한숨 돌리게 됐다.

    독일 매체 벨트는 7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아우모비오의 필리프 폰히르슈하이트 최고경영자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서면 확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을 준비했지만 현재로선 시행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혼다가 북미공장에서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넥스페리아 반도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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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페리아는 중국 윙테크가 소유한 네덜란드 자회사로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9월 기술유출 우려를 이유로 경영권을 장악하자 중국이 맞대응으로 수출을 제한했고 유럽 자동차 업계는 즉시 공급난에 직면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담당 부위원장은 8일 “중국 상무부가 민수용으로 신고된 넥스페리아 칩의 수출 면허 요건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반도체 공급 복원을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중국이 수출 절차 간소화를 공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네덜란드 경제부의 협상단 방중 요청을 승인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일부 수출을 조건부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공급망 혼란의 원인은 네덜란드 정부의 행정 개입에 있다”며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 침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넥스페리아는 생산칩의 70%를 중국에서 가공·검수해왔다. 유럽 내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던 만큼 이번 조치로 단기적인 공급난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기술 통제 정책과 서방의 규제 충돌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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