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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트럼프, 1인당 2000달러 ‘관세 배당’ 전격 발표…비트코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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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로 빚 갚고 현금 2000弗 쏜다”
    트럼프 ‘배당금 공약’에 시장 ‘술렁’
    가상자산 업계 ‘환호’, 전문가는 ‘인플레 경고’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1인당 2000달러의 ‘관세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힌 게시물. [사진=트루스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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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인당 2000달러(약 260만원)에 달하는 ‘관세 배당금’ 지급을 전격 발표했다.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은 즉각 환호했지만, 미 연방대법원의 위헌 심리라는 거대한 산이 남아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관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들”이라며 “우리는 막대한 관세 수입으로 37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 부채를 곧 갚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고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이며 “모든 사람에게 1인당 최소 2000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소득자는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즉각 ‘유동성 파티’ 기대감에 들썩였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이를 강력한 ‘상승 촉매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주식과 비트코인은 경기 부양책에 오직 상승으로만 반응한다”고 말했으며, 비트코인 분석가 사이먼 딕슨도 “2000달러를 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으로 사라지거나 부채 이자로 은행에 가게 될 것”이라며 자산 시장 유입을 예상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투자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경기 부양책 데이터를 근거로 “미국 성인의 약 85%가 수표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인 장기 효과는 법정화폐 인플레이션과 구매력 상실”이라고 경고했다. 막대한 현금 살포가 국가 부채를 더욱 늘리고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란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배당금’ 공약이 실현되기 위한 최대 관문은 사법부다. 현재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이 합법적인지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예측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칼시 트레이더들은 대법원이 해당 정책을 승인할 확률을 23%로 보고 있으며, 폴리마켓에서도 21%에 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00달러 현금’ 약속이 자산 시장에 단기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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