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상수장 "완전한 회복 위해 중·네덜란드와 협력 중"
[네이메헌=AP/뉴시스] 중국이 넥스페리아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민간용 반도체 수출을 조건부로 허용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이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관련 협의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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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넥스페리아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민간용 반도체 수출을 조건부로 허용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이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관련 협의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10일(현지 시간) 엑스(X)를 통해 “중국 상무부가 EU 및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어 “민간용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면 모든 수출업체에 대해 허가 요건을 면제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측이 표명했다”며 “우리는 반도체 흐름의 완전한 회복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해 중국 및 네덜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넥스페리아의 칩 공급은 지난 7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상무부도 8일 성명을 통해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에 대한 수출 면제 조치가 이미 지난 1일 발표됐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어 네덜란드 경제부의 방중 협의 요청도 수용했으며, 공급망 안정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의 발단은 네덜란드 측 조치에 있으며 양측 간 입장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시사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본사를 둔 반도체 업체로, 현대차·도요타·BMW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윙텍이 넥스페리아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은 중국 측이 행사해 왔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0월 12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행정명령을 발동, 넥스페리아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는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되며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중국은 넥스페리아 칩의 약 80%가 생산되는 광둥성 둥관 공장에서의 반도체 수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넥스페리아는 핵심 부품은 네덜란드에서, 최종 조립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구조여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조건을 충족할 경우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의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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