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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T1, 불멸의 롤드컵 3연패 ... 통산 6번째 우승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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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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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이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주인공이 됐다. 다시는 없을 '월드 챔피언십' 쓰리-핏(3-peat)이라는 불멸의 금자탑을 세우며 올해도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9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중국 청두 둥안호 스포츠파크 멀티펑셔널 체육관에서 열렸다.

    T1은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를 만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2025년 LoL e스포츠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T1은 지난 2023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까지 모두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며 그동안 LoL e스포츠 역사에 없던 월드 챔피언십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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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은 과거 SKT T1 시절 2015년과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했으나, 2017년에는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3연패에는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8년 만에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쓰리-핏에 성공하며 LoL 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신화로 자리매김했다.

    T1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월드 챔피언십 3연패를 작성하며 향후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통산 6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정글러 '오너' 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등은 개인 통산 3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하며 각 라인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이 밖에 올해 T1에 합류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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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 돌진 조합으로 상대 뚫어내며 선취점

    T1은 결승전 1세트 레드 사이드에서 암베사 신 짜오 탈리야 바루스 뽀삐 등 선수 개인의 숙련도가 높고,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무력화할 수 있는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도 럼블 오공 라이즈 애쉬 브라움 등으로 맞불을 놨다.

    T1은 경기 초반 상대의 탄탄한 경기 운영에 밀리며 다수의 오브젝트와 킬을 내주는 등 불리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8분경 드래곤 둥지에서 조합의 강점을 살린 교전을 통해 상대 네 명을 처치하고 드래곤을 가져오는 등 흐름을 뒤바꿔 놨다. 약 3000골드 차이로 뒤지던 글로벌 골드도 역전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기세를 탄 T1은 21분경 아타칸을 두고 펼쳐진 교전에서도 이상혁의 탈리야가 맹활약하며 상대를 전원 처치하고 오브젝트까지 챙겼다. 연이어 펼쳐진 드래곤 둥지에서의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5000골드 이상 벌리며 승부의 무게추를 본인들 쪽으로 크게 가져왔다.

    T1은 이후 암베사와 신 짜오 등 돌진에 강점을 지닌 챔피언들로 상대 진영을 파괴하며 핵심인 원거리 딜러를 처치하고, 나머지 적들을 쓸어 담는 방식으로 연전연승을 거뒀다. 이어진 게임은 이들의 승리를 확인하는 시간에 불과했다. 결국 36분경 넥서스를 파괴하고 선취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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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롤스터의 매서운 반격 … 챔피언 포인트 선착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KT 롤스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 롤스터는 2세트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결승전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멜은 KT 롤스터가 2세트에서 거둔 24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킬을 홀로 기록하며 역사에 남을 솔로 캐리를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는 KT 롤스터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빛났다. 문우찬이 선택한 문도 박사는 끝없는 체력과 회복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팀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7킬 11어시스트와 함께 단 한번도 처치되지 않았다.

    KT 롤스터는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2대1로 챔피언 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대로 T1은 첫 세트를 승리하고도 상대의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 승기를 내주며 패색이 크게 짙어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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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 군중 제어기로 상대 제압하며 경기 원점

    T1은 4세트에서 그라가스 녹턴 애니비아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 등 군중 제어기로 상대 진영을 파괴할 수 있는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KT 롤스터는 모데카이저 트런들 카시오페아 케이틀린 탐 켄치 등 묵직하지만 강력한 한 방을 갖춘 조합을 선택했다.

    T1은 경기 초반 상대의 밀고 나오는 힘에 눌리며 다수의 킬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오브젝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8분까지 세 마리의 드래곤을 먼저 처치해 경기의 주도권만큼은 내주지 않았다. 후반 뒷심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결사적인 의지가 돋보였다.

    T1은 경기 중반부터 상대를 설치기와 군중 제어기 등으로 묶어버리고, 칼리스타로 지속 딜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특히 이상혁의 애니비아는 빙벽을 설치하는 '결정화' 스킬과 둔화를 완벽히 활용하며, 이동기가 부족한 상대의 챔피언들에게 통곡의 벽으로 자리매김했다.

    T1은 26분경 바다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동시에 획득하며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KT 롤스터의 곽보성은 카시오페아로 세 명의 챔피언들을 기절시키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T1이 4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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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 '구마유시' 이민형 맹활약으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

    챔피언을 결정하는 5세트에서 T1은 카밀 판테온 갈리오 미스 포츈 레오나 등 사이드 라인에 강점을 지닌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는 요릭 세주아니 스몰더 직스 노틸러스 등 높은 밸류의 후반 지향형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T1은 3분경 문현준의 판테온이 예측할 수 없는 동선으로 탑 라인에서 갱킹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5분경, 그리고 9분경에도 요릭을 향한 갱킹을 재차 성공하며 이른 시간 카밀을 크게 키웠다. 반대로 상대 요릭은 10분전 세 차례나 처치 당하며 앞으로 활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T1은 경기 초중반 오브젝트를 내주며 상대의 후반 지향형 조합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잘 성장한 카밀과 판테온을 중심으로 교전에서 아군에게 좋은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거듭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T1은 21분경 아타칸을 미끼로 상대를 끌어내고, 이민형의 미스 포츈이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민형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이에 화답했고, 상대 전원을 처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 차이에서 5000골드 이상 리드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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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은 28분경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교전에서도 카밀과 판테온이 상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미스 포츈이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붓는 방식으로 다시 대승을 거뒀다. 너무도 큰 차이가 벌어지며 상대의 후반 지향형 조합이 더 이상 활약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T1은 35분경 내셔 남작을 미끼로 상대를 끌어냈고, 다시 한번 전원 처치를 달성하며 KT 롤스터의 넥서스까지 일직선으로 달렸다. T1이 2025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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