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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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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물랑루즈!>…무엇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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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뮤지컬 <물랑루즈!> 한국 공연 제작에 참여한 최윤하 PD, 저신타 존 협력 연출,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왼쪽부터)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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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물랑루즈>의 화려한 노래와 춤을 무대로 옮긴 쇼뮤지컬 <물랑루즈!>가 3년 만에 돌아온다.

    CJ ENM은 오는 27일부터 2026년 2월2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한국 재연 무대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후 오리지널 공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버전으로 2022년 한국 초연 무대를 올렸다. 버즈 루어만 감독의 동명 영화(2001)를 무대화한 이 뮤지컬은 2021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10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이날 종로구 이들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 당시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와 대사들 중 이해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던 부분들을 수정해 관객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초연 때 배우에 더해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공연을 본 관객들도 새로운 조합을 즐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기준 제작비가 2800만달러(약 306억원)에 달하는 <물랑루즈!>는 프랑스 파리의 클럽 ‘물랑루즈’를 무대로 옮겨놓는다. 물랑루즈를 상징하는 대형 풍차와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캉캉춤 등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200벌에 달하는 의상 역시 볼거리다. 무대 너머에서도 관객들이 공연의 느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형 드레이프 장식과 샹들리에를 극장 전반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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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신타 존 협력 연출이 10일 종로구 이들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재연 무대를 올리는 <물랑루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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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이 뮤지컬의 묘미는 귀에 익은 유명 팝송들을 매시업(mash-up·두 가지 이상 노래를 합친 편곡)한 음악에 있다. 160년 역사에 걸친 70여개 팝 명곡이 등장한다. 영화로 잘 알려진 ‘Lady Marmalade’, ‘Come What May’를 비롯해 시아 ‘Chandelier’, 레이디 가가 ‘Bad Romance’, 리한나 ‘Only Girl in the World’ 등 최근 히트곡들까지 나온다.

    물랑루즈의 디바 ‘사틴’과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원작 영화의 내용을 따라간다. 저신타 존 협력연출은 “이 뮤지컬은 사용된 전구만 2500개에 달할 정도로 모든 걸 최대한으로 표현하며,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와 동서고금을 넘어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면서 “이 작품에 매료되지 않는다면 뮤지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역은 초연에도 출연한 홍광호와 새로 합류한 이석훈·차윤해가 맡는다. 사틴 역은 초연 때 출연한 김지우와 새로 합류한 정선아가 맡는다. 예주열 부장은 “물랑루즈는 참여 배우나 스태프나 재밌는 작품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일반적인 경우처럼 강약조절을 하며 고점, 저점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간 반 동안 쉬어갈 틈 없이 진행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코로나19 시기 공연 때 혼자 즐겨야 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은 환호성을 지르며 다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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