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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 해빙 본격화 … 中, 흑연 수출통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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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조치를 잇달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관세전쟁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복원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췄다. 대중 평균 관세율도 57%에서 47%로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이 합성 마약 펜타닐의 미국 내 유입을 막지 않는다며 보복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이 협력에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 등에 15%, 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부과하던 추가 관세를 중단한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두 나라는 지난 4월 합의한 '관세 공방 휴전'을 1년 연장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부과했던 125%의 추가 관세 중 91%를 철회하고 24%를 1년 유예했다. 중국 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조치를 유예했다.

    중국은 전략 자원에 대한 수출 통제도 풀었다.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는 내년 11월 10일까지,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 등 주요 금속의 대미 수출 제한은 내년 11월 27일까지 유예됐다. 대두와 목재 수입이 재개됐으며 대만 무기 판매를 이유로 제재했던 미국 방산기업들에 대한 조치도 1년간 보류됐다.

    아울러 중국 교통부는 10일 미국 관련 선박에 부과하던 항만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이 상호 항만 수수료 징수를 중단하면서 물류·해운 부문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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