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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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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증시,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5%↑[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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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셧다운 끝날까…위험자산 전반↑

    팔란티어 8% 등 AI 대표주 상승 주도

    국제유가도 2거래일 연속 상승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역사상 최장 기록을 달성 중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사태를 끝낼 가능성이 있는 협상안이 중요한 진전을 보이면서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AI 대표주 주도…M7 모두 상승 마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 오른 4만7368.63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 오른 6832.43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27% 오른 2만3527.1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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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회의사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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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5.79%), 브로드컴(2.56%), 팔란티어(8.81%), 마이크론(6.46%), TSMC ADR(3.06%) 등 인공지능(AI) 수혜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1%대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다. 이들 종목은 지난주 AI 수혜주 고평가 논란에 급락, 시장 전반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엔비디아와 MS 외에도 애플(0.45%), 아마존(1.63%), 알파벳(4.04%), 메타(1.62%), 테슬라(3.66%) 등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모두 올랐다.

    “적어도 불확실성 요인 하나는 해소”

    투자자들은 임시 예산안 통과를 위한 의회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셧다운을 종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상원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첫 단계인 ‘절차 표결’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됐다. 미국 연방 상원의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예산안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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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르지오 고르 주인도 미 대사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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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합의안은 내년 1월까지에 대한 정부 임시 예산안으로, 최근 단행된 대규모 연방 정부 인력 감축을 되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향후 공무원 보호 조항도 포함됐다. 다만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했던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대신 12월에 보조금 관련 표결을 실시하도록 했다.

    상원 최종 표결 후에는 하원 통과가 필요하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하원의원들에게 이번 주 내로 워싱턴으로 복귀해 신속히 표결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촉구한 상태다.

    미시간대학이 이달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 사태로 인해 미국 소비자 심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역사상 최악의 수준에 근접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 기관들의 경제 지표 발표도 중단된 상황이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11월은 위험자산에 험난한 달이었다”며 “셧다운 우려와 함께 고평가 종목, AI 거품 논란이 최근 투자심리 위축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의 우려는 타당했지만 세 가지 걱정 중 하나는 적어도 해소된 셈이며 이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 재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법안, 전년 대비 약 13%의 기업 이익 성장률, 계절적 호재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경제와 위험자산 모두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TI, 약 1주일 만에 60달러선 상회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64% 오른 배럴당 6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4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0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국채금리는 오름세(가격 하락)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7bp(1bp=0.01%포인트) 오른 4.120%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8pb 오른 3.595%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99.58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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