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한랭질환자 334명 기록
65세 이상 고령층이 54.8% 차지
저체온증·동상 등 보온 관리가 관건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집계된 한랭질환자 수는 334명이었다. 이 중 사망자는 8명이었다. 이는 전년(한랭질환자 400명, 추정 사망 12명 포함) 대비 16.5% 감소(한랭질환자 발생 건수)한 수치다.
절기별 한랭질환자 발생 현황(자료=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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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한랭질환자 발생이 줄었지만 올해 2월 한 달간은 한랭질환자 발생이 급증했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올해 2월은 초순과 중순에 각각 일주일 이상의 이례적인 추위가 지속됐고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당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98명을 기록했다.
한랭질환은 전신성 질환과 국소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전신성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저체온증이 있으며 국소성 질환에는 동상, 동창, 침수병 및 침족병 등이 있다. 특히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심부 체온이 29~32℃의 중등도의 저체온증에 이르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고령층은 이러한 한랭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지난겨울 한랭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가 65세 이상이고 대부분의 사망자 발생이 80세 이상이었다. 65세 이상이 183명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 30.8%(103명) △70대 16.2%(54명) △60대 15.6%(52명) △50대 13.2%(44명) 순이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 날씨 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또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도록 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옷과 신발이 젖었을 때에는 신속히 마른 옷과 신발로 교체해야 한다.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며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고령층과 영유아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와 예측성을 띄지 않는 한파의 발생은 기저질환자와 추위 적응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의 건강 악화를 가져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을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한 감시 결과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 기반의 한랭질환 예방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랭질환 예방수칙 카드뉴스 중 일부.(자료=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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