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기술·비전 제시 전망
삼성·LG·현대차 휴머노이드 집중
"진화하는 AI홈…로봇까지 확장"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는 글로벌 가전 및 IT업계가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가장 큰 장이다. 최근 AI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AI 가전과 자율주행 등 차세대 AI 기술이 소개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고도화한 피지컬 AI 기술을 두고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CES2025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AI 집사 로봇 ‘볼리’와 ‘Q9’을 선보이며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피지컬 AI 시장이 급변하면서 두 회사는 집사 로봇을 내놓기보다는 더 고도화된 업무를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내년 초 CES에서는 두 회사가 변화된 로봇 사업 방향성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와 로봇 협력을 강화하고, 엔비디아 로봇 플랫폼을 이용해 지능형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도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을 내놓기보다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먼저 개발한 뒤 가정용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ES2026에서 로봇 사업과 관련된 비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내년 CES 2026 콘셉트로 로보틱스를 내세우며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로봇에 대한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CES 2026에 참가해 AI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 ‘스캔앤고’를 전시한다.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이 결합된 협동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인간을 도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열린 중국 가전 기업 하이센스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데니스 리 하이센스 비주얼테크놀로지 사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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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가전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전기차 기업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휴머노이드에 투자를 집중하며 로봇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CES에서도 가정과 산업 현장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도 중국의 로봇 굴기에 맞서 로봇 기술력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최근 ‘AI 홈’ 개념이 점점 진화하고 있는 만큼, 더 고도화한 피지컬 AI 기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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