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률 18개월째↓…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국가데이터처 ‘10월 고용동향’
취업자수 2904만명, 전년比 19.3만명↑
청년층은 16.3만명 ‘뚝’ 고용률 44.6%
건설업 취업자 -12.3만명 감소폭 확대
“쉬었음 청년 체계적 지원체계 구축 계획”
다만 청년층(15~29세)은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며 고용률이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일하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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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5만 2000명 감소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지난 5월(24만 5000명), 9월(31만 2000명)을 제외하고는 1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양호한 소비심리에 따른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며 도소매업(4만 6000명), 숙박음식업(2만 2000명), 예술·스포츠·여가업(7만명) 등 내수 연관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교육서비스(1만 2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000명) 등에서 장기간 지속돼 온 증가세가 조정되며 서비스업 증가폭은 축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은 작년 하반기 늘봄사업 확대로 작년 10월 교육서비스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확대(8만 4000명→1만 2000명)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12만 3000명)은 강수 등 기상요인, 긴 명절연휴에 따른 조업 영향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제조업(-5만 1000명)은 내수·수출 개선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돼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18개월,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33만 4000명), 30대(8만명)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취업자 수가 줄었다. 특히 청년층은 16만 3000명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률은 3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등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고, 경력직 중심·수시채용 확산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6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동월보다 0.1%포인트 높은 63.4%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70.1%였다. 15살 이상 고용률과 15∼64살 고용률 모두 10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째 하락세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만명 감소한 65만 8000명으로 실업률은 0.1%포인트 줄어든 2.2%를 기록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 1000명으로 3만 8000명(0.2%) 증가했다. 육아(-6만 3000명, -8.7%), 연로(-4만 1000명, -1.6%)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3만 5000명, 5.5%), 재학·수강(1만 7000명, 0.5%) 등에서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은 40만 9000명으로 전년대비 9000명 줄었다. 하지만 30대에서는 2만 4000명 늘어난 33만 4000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도 36만 6000명으로 2만 1000명 증가하는 등,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해 실업자에서 쉬었음·구직단념자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공미숙 국장은 “30대 쉬었음 인구는 2003년 이후 10월 기준 역대 최대”라며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인구가 줄면서 ’쉬었음‘으로 응답하는 비중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부문 보완에 만전을 기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 촉진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기업과 협업해 청년 일경험 및 현장 중심 직업훈련 등 지원을 강화하고, 구직과 재직 과정의 어려움 해소 및 ‘쉬었음’ 청년 대상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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