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 관세도 기존 20%에서 0%로 낮춰
미국에서 생산된 옥수수.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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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 옥수수를 내년부터 기존보다 18배 더 많이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연간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 수입 할당량을 기존보다 약 18.3배 더 많은 100만톤(t)으로 늘리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기존 적용 관세도 20%에서 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태국이 지난 7월 말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태국이 대부분 미국산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 철폐를 약속하자 미국은 태국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당초 예고한 36%에서 19%로 낮추기로 했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무역팀의 제안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태국은 가축 사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국 내 옥수수 재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산 옥수수 수입 기간은 2월부터 6월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하는 사료업체는 수입량의 3배에 해당하는 태국산 옥수수도 함께 구매하도록 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태국은 매년 약 900만t의 옥수수를 소비하며, 이 중 약 400만∼500만t을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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