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 한파지속]
10월 취업자수 2904만명, 전년比 19.3만명↑
청년층은 16.3만명 ‘뚝’ 고용률 44.6%
연령대별 일자리 ‘양극화’ 뚜렷, 질도 저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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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나 청년(15~29세)의 고용률만 뒷걸음질쳤다. 10월 청년 취업자 수는 16만 3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4.6%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 하락세는 18개월째 지속하는 중이다.
일하지 않으면서 구직활동도 중단한 ‘쉬었음’ 인구도 2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4000명으로, 2만 4000명 늘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대 쉬었음 인구도 15만 6000명 늘어난 4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60대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33만 4000명 늘어나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오른 48.1%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증가하고 정부 지원 일자리 등에 취업하는 고령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등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12만3000명)과 제조업(-5만1000명) 등에서의 취업자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총 취업자 수 증가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겉으론 고용이 회복된 듯 보이지만, 실제론 일자리의 질과 연령대별 균형이 악화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동계의 정년 연장 입법 요구가 거세지며 청년층의 고용절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등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고, 경력직 중심·수시채용 확산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6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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