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이배용 조사
세한도 복제품 등 금품 전달 경위 추궁 전망
李측, 진관사 회동·금거북이 전달 인정…청탁은 부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5. kmn@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 인사를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13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다시 부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이 전 위원장을 부른 지 일주일만이다.
그간 특검팀은 인사 청탁 횟수와 금품 전달 과정을 파헤치는 데 주력했는데, 이날도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추가적인 인사 청탁 정황과 경로를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에 전달된 것으로 의심을 사는 세한도 복제품과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거론된 금품들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직무 관련성과 금품의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 전 위원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김 여사에게 4~5돈(150~2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카드를 건네 국교위원장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와 장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해당 물건들과 현직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편철된 명단을 발견한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의 일정을 관리한 비서 박모씨와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모씨를 조사했고 그가 이사장으로 있던 한지살리기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회계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특검팀은 2022년 2~9월 이 전 위원장이 정씨와 함께 6차례에 걸쳐 김 여사를 만나 국교위원장 자리를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4월12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에게 국교위원장 자격과 역할이 기재된 인사 자료를 건넸다고 보고 있다. 또 그해 4월26일에는 서울 서초구 소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 4~5돈 상당의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를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같은 해 6월3일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내용이 담긴 '적격성 검토서'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9월에는 한지 복주머니 액자를 준 정황도 수사팀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위원장 측은 4월 진관사 회동과 금거북이 및 카드를 건넨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물건들을 전달한 건 위원 선임 착수 이전인 3월 말일 뿐더러, 인사 청탁과는 무관한 선물이라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