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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링크트인을 통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페어워터 2’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위스콘신주에서 공개한 ‘페어워터 1’과 함께 미국 동·중부를 잇는 초대형 AI 인프라 벨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나델라 CEO는 “AI 워크로드는 사전학습 뿐 아니라 미세 조정, 강화학습, 데이터 생성 등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포함하는 형태로 확장됐다”며 “페어워터는 이러한 복합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3차원으로 밀집 배치한 ‘균질·유연한 AI 슈퍼팩토리’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MS는 액체냉각과 짧은 배선 설계를 적용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수십만개 GPU 규모 클러스터를 하나의 컴퓨트 풀처럼 동작하도록 구성했다.
같은 날 메타도 미국 위스콘신주 비버댐에 세계 30번째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했다. 총면적은 약 6만5000㎡에 달하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메타는 이 시설을 100% 청정에너지로 매칭해 운영하고 사용한 물을 전량 인근 유역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AI 가속기 증가로 전력·냉각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메타 특유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도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500억달러(약 73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와 뉴욕에 맞춤형 GPU 클러스터 시설을 구축하며 AI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과 협력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가 “미국 AI 리더십과 국내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실행계획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AI 인프라 확장 흐름에는 다른 빅테크 기업도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오라클은 오픈AI·소프트뱅크와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국 전역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오픈AI의 차세대 모델을 위한 슈퍼컴퓨팅 시설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기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아마존도 최근 인디애나주에 11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앤트로픽 챗봇 ‘클로드’가 단독으로 활용하는 전용 데이터센터로, 아마존이 AI 시대에 맞춰 자체 클라우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한 것은 AI 모델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면서 GPU·전력·냉각·광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세계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기조 아래 국내 제조업 및 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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