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한투증권·미래에셋증권 8조원 종투사⋯키움증권 발행어음 인가 의결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최종 확정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인가 신청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거치면 두 증권사는 공식적으로 IMA 사업자로 지정된다.
IMA 사업자 지정은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2017년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는 발행어음을, 8조원 이상 증권사에는 IMA 운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만 운용할 수 있는 고유계좌로,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고 초과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만기 원금이 보장되며, 발행어음보다 위험은 낮지만 수익률은 더 높게 설계됐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대형 증권사가 조달한 자금이 기업투자와 모험자본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IMA 종투사로 지정되면 자금 운용 여력도 한층 커진다. 발행어음과 IMA를 합산해 자기자본의 최대 300%(200%+1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 8조원을 달성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40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8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내 첫 번째 IMA 지정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선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키움증권이 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으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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