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서 서울 수능 시험장 찾던 여고생
서해안고속도로서 사고로 3차선 막혀 발동동
112에 신고해 레커차 탄 뒤 경찰차로 바꿔 타
사이렌 울리며 35분 만에 시험장까지 도착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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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8.5t 트럭과 23t 탱크로리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로 인해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3개 차로 전체를 가로막았고, 사로 지점 뒤 서울 방향 도로의 차들은 오고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이 차량 중에는 수능을 보기 위해 나선 수험생도 있었다. 당시 화성 발안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발한 수험생 A양은 서울시 중구 이화여고 시험장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사고의 여파로 도로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 것이다.
A양 측은 112에 전화해 “수험생이 차에 타고 있는데 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시험장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112 상황실로부터 이 소식을 전들은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은 먼저 처리 중이던 일을 신속히 수습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꽉 막힌 사고 현장으로 비집고 들어가기란 어려웠다. 경찰이 다시 A양 측에 연락했을 때 A양은 사고 현장에 있던 레커차에 올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인 비봉IC에서 레커차와 만나기로 한 뒤 오전 6시 50분쯤 A양을 인계받았다. 그러나 출근 시간과 겹친 데다 50㎞의 거리를 입실 시간인 8시 10분까지 주파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험장에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경찰은 순찰차에 A양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부간선도로, 또 시내 진입 순서로 본선 도로를 이용하며 이동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갓길로 운행해 35분 만인 오전 7시 25분에 시험장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결국 A양은 무사히 제때 시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경찰은 A양에 시험을 잘 치르라며 A양을 들여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도로에 갇힌 수험생을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이송한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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