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증시 훈풍에 지방금융도 들썩?…위기의 지방은행, 몸값 높아지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방 경제 침체에도 실적 선방
    대손비용·비이자이익 개선 주효
    “주주환원·ROE, 매력적인 수준”
    3Q BNK 17개·JB 14개 목표가↑


    매일경제

    [BNK부산은행]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오히려 지방금융지주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BNK·JB 지방금융지주에 대한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 리포트는 각각 BNK금융지주 17개, JB금융지주 14개에 달한다.

    지방 경제의 중추이자 지방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지방은행은 그동안 지역 경제 침체로 건설사, 제조사, 중소기업 등 주요 차주들의 연체율이 지속 높아지고 있는데다 지방 인구 소멸 현상으로 영업권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단 우려를 받아왔다.

    잿빛 전망이 우세했던 지방금융에 대해 최근 들어 증권가가 눈높이를 올린 이유로는 크게 증시 활황기 속 금융주의 매력 부각으로 인한 수혜와 대손율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세, 주주환원율 확대 등이 꼽힌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NK금융지주는 올 3분기 지배주주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94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비이자이익과 대손비용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매매평가이익이 증가하며 추정치를 상회했고, 대손비용은 삼정기업 관련 충당금이 460억원 환입되면서 예상보다 낮았다.

    3분기 BNK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대비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12.59%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위험자산 대비 보통주 자본의 비율로, 높을수록 안정적이란 의미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CCR)은 0.46%로 전분기 대비 10bp 하락했다.

    특히 증권가는 BNK금융지주가 시중은행에 견줄만한 높은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를 실제로 달성해나가고 있단 점에 주목했다. BNK금융지주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기존 계획대로 전년대비 4.6%퍼센트포인트(pt) 상승한 43.9%를 기록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수익률은 9.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2025년 주주환원율은 약 40%로 추정되고, 2026년 40% 중반대로 상향될 것”이라며 “지주는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저평가 구간에서 적극적인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주주환원정책·ROE 관리 선방…실적·주가 전망치 ‘쑥’
    매일경제

    [JB금융그룹]


    JB금융지주도 3분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JB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208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 상회했다. 전분기 수준을 기대했던 유가증권손익은 추정치를 하회했으나 이자 및 수수료이익이 호조를 보였고, 판관비와 충당금 전입액이 예상을 하회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의 은행 연체율이 2개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대손비용률(CCR)은 0.77%로 전분기 대비 6bp 하락해 건전성 개선을 이뤘다. 견조한 실적과 자산 리밸런싱(자산 구성 조정) 효과로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2.72%로 32bp 큰 폭 상승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JB금융지주 역시 매력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JB금융지주의 2026년 목표 주주환원율은 45%다.

    LS증권은 JB금융지주가 주당 160원 현금배당과 함께 4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4.8%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탄력적인 자본비율 상승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돼, 2026년 총주주환원율은 5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주환원 전반의 높은 메리트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분기 300억원에 이어 3분기 400억원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의해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약 44%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경우, 은행업종 내 최고수준인 ROE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을 상향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ROE가 높기 때문에 대출성장과 주주환원 강화를 병행하거나 선택하기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