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적용…"통화 중 실시간 AI 호출 최초 사례"
AI 통화 앱에서 초개인화 AI 비서로…'맞춤 지능' 전략 본격화
(왼쪽부터)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부사장)과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가 익시오 AI 비서를 소개하고 있다. (LGU+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익시오 AI 비서'(ixi-O)는 통화 중 실시간으로 AI 호출에 정보 공유하는 세계 최초 사례다."
LG유플러스(032640)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AI를 호출해 통화를 끊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AI 전략인 '맞춤 지능'(Adaptive Intelligence)의 청사진과 핵심 서비스인 익시오 AI 비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과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이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성장을 발판 삼아 AI가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고객이 일상 속에서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이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통화로 주말 계획을 세우는 중 "헤이 익시, 이번 주말 날씨가 어떻게 돼"라고 질문하면 AI가 정보를 검색하고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AI가 제안한 정보는 통화 상대방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도 강화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온디바이스 기반 음성 인식(STT) 기술을 적용해 호출 전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호출 후 발화 내용만 AI 검색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생한 피드백을 적용해 익시오 AI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모든 익시오 이용 고객이 AI 비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AI 전략인 '맞춤 지능'(Adaptive Intelligence)의 청사진과 핵심 서비스인 익시오 AI 비서를 발표하고 있다. (LGU+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선보인 익시오 AI 비서는 구글의 최신 LLM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 기반으로 개발됐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언어/분류 모델과 제미나이 모델의 문맥 이해 기술을 결합해 통화 이력 기반의 AI 대화 검색 기능을 구현했다.
캐런 티오 구글 부사장은 "제미나이 API에 기반한 익시오 AI 비서는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유용한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들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얼마나 확장시킬지 기대가 크다"며 "AI 시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LG유플러스 비전은 매우 인상적이며, 이 여정에 구글이 함께 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통화 중 언급된 일정·장소·예약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현재 100만 가입자를 확보 AI 통화 앱인 익시오에 개인 맞춤형 기능을 더해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익시오 2.0'을 선보이며 통화 이력을 기반으로 대화 내용을 검색하거나 요약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AI 비서 기능을 중심으로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 지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궁금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는 수준의 단계로, 앞으론 고객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까지 대신 수행하는 초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할 계획"이라며 "공항 도착에 맞춰 택시를 불러주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딱 맞는 숙소를 제안하는 등 맞춤형 검색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을 이해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AI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