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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정재헌의 SKT, AI 체제 즉각 돌입…작지만 빠른 조직 개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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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NO는 고객 신뢰, AI는 수익화 집중

    MNO, 5개 사업부 체제

    AI CIC, 프로젝트 중심 유연 조직구조 개편

    40여명 임원 줄이고 11명 신규 선임

    [이데일리 윤정훈 이소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통신 본원 경쟁력 회복’과 ‘AI 사업 실질 성과 창출’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2026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MNO(통신)와 AI 양대 CIC(사내독립회사) 체제를 본격화하고, 각 사업의 속성과 목표에 맞춘 맞춤형 리더십과 조직 구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SKT 정재헌 CEO는 13일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MNO 사업의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 강조했다.

    이데일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MNO CIC, ‘고객 신뢰 회복’ 중심 본원 경쟁력 강화

    MNO CIC(한명진 CIC장)는 통신사업의 본질인 신뢰 회복과 품질 중심 성장을 목표로 기능을 재정비했다. MNO CIC는 △프로덕트앤브랜드 본부(윤재웅) △세일즈앤마케팅 본부(구현철) △엔터프라이즈사업(B2B) 본부(김구영) △AT/DT(첨단화·디지털전환)센터(이현준) △네트워크센터(류정환) 5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된다.

    마케팅 조직은 상품과 영업 중심으로 재편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는 기술지원 인력을 전진 배치해 상품·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네트워크 부문은 AT/DT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중심 조직으로 개편, 데이터 기반의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보상 대책 일회성 비용 소진으로 25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통신사업 부문은 내년부터 다시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AI CIC ‘핵심사업 정예화’로 실질적 수익 창출

    지난 9월 출범한 AI CIC 조직(정석근, 유경상 CIC장)은 기존 4개 사업부 체제에서 프로젝트 단위의 유연한 조직구조로 바뀌었다. 핵심 사업을 B2C·B2B로 구분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신속하게 조직을 재편할 수 있도록 ‘이합집산형’ 구조를 도입했다.

    AI CIC는 △에이닷 중심의 개인형 B2C AI △인더스트리얼 AI △데이터플랫폼·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디지털플랫폼(메시징·인증·페이먼트)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재편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플랫폼·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조직을 중심으로 개편해 자체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

    스태프 조직 효율화… ‘전문성·보안·의사결정’ 강화

    MNO와 AI 양대 CIC를 지원하는 스태프 조직은 ‘전문가 중심’ 지원조직으로 개편된다.

    통합보안센터는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CR(대외협력)과 PR 기능을 통합한 ‘Comm센터’를 신설해 대외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신설된 ‘GC(General Counsel)센터’는 김도엽 준법경영법무실장이 맡는다. GC센터는 주요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법률·윤리 측면에서 지원한다. CFO 조직인 Corporate센터는 기존 재무 역할에 전략 기능을 통합했다.

    임원 2년 연속 40여명 축소...책임경영 강화 위한 세대교체

    SKT는 전년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40여명의 임원을 축소하고, 실행력 있는 리더십이 있는 인사를 대거 등용했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11명으로 MNO CIC와 스태프 조직에서만 나오고 AI CIC 승진 임원은 전무하다.

    SKT는 임원의 실질적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임원 규모를 ‘강소화’하고, 향후 경영 환경 및 전략 방향에 따른 수시 인사를 통해 전사적인 조직 유연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통신 영역에서는 고객 신뢰를, AI 영역에서는 수익화를 통해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가속화를 꾀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SKT의 양대 사업체제가 본격 가동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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