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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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임시 비상 조직에서 정상 조직으로 개편한 사업지원실에 인수·합병(M&A) 팀도 신설했다. 이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M&A 행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업지원TF에서 TF꼬리표를 떼고 상설화 된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에는 당초 알려졌던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도 신설됐다. 원래 전략 업무 범주에 포함돼왔던 M&A 업무를 별도의 팀을 구성해 담당하게 한 모양새다. 그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 업무를 책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A팀장은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맡았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안 사장은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TF를 거치며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인 하만 인수를 비롯한 굵직한 M&A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담당하다가 이번에 사업지원실 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사업지원TF에서 M&A 업무를 맡아왔던 임병일 부사장,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신설된 M&A팀에 합류했다. 이로써 반도체와 휴대전화, 가전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하기 위한 M&A 시도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그룹의 지분 100%를 15억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9월에는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인 사운드 유나이티드도 3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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