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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수능,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상위권 변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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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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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에서는 '독서'의 난이도가 상승했고 수학에서는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이 출제됐다는 평가다. 영어도 1등급 비율이 4.5%였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EBS 현장교사단은 13일 각 시험 영역이 끝난 후 열린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EBS현장교사단 총괄을 맡은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2026학년도 수능 전체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들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2025학년도 수능에 비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BS 대표 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독서 난도가 올라갔지만 문학과 선택과목 난도는 낮아졌다”며 “작년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 사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2024학년도 수능의 150점 대비 11점 하락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는 137점, 9월 모의평가는 143점으로 나타났다.

    한 교사는 “독서 영역 난이도가 높긴 했지만 4개 지문 모두 EBS와 연계해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불리함이 없도록 안배됐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을 분석한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수학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수능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2024학년도의 148점보다 하락했다.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작년 수능과 같았다.

    심 교사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늘었다기보다는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력을 강화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며 응시집단 특성을 파악하고 황금돼지띠 재학생이 많다는 특성을 정밀 조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영점조준이 된 수능으로 보인다”고 봤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하면서 선택지를 정교하게 조정했다”며 “지문의 응집성과 통일성을 파악하는 연습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풀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6.22%로 평이했으나 9월 모의평가에서는 4.50%로 줄어들었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 수능(4.71%)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능 출제본부는 올해에도 사교육을 받아야 풀 수 있는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공교육 과정에서 나오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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