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도착해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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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70년 11월 13일, 스물 두 살 청년 전태일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외쳤던 절규는 노동 환경 개선을 넘어, 모든 이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근본적 외침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55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위험한 현장, 불안한 고용,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꿈꾸며 매일을 살아내는 수많은 전태일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고 짚었다.
특수고용직,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등 이름은 달라졌어도 장시간 저임금 노동과 산업재해의 위험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너무도 오래되고 거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당한 현실을 마주해봤기에, 그 앞에 당당히 설 수 없는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저널 그날' 전태일 [KBS 1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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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래 세대에 물려줄 사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짊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자 가득한 근로기준법을 해석해 줄 '대학생 친구'를 간절히 갈망했던 전태일과 같은 노동자들을 위해 소년공 이재명이 든든한 '대통령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하다가 목숨을 잃지 않는 안전한 일터, 노동이 고통이 아닌 자부심이 되고, 노동자가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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