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5.4원을 터지한 13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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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8.17(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가 오른 건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423.36원으로 지난 9월(1391.83원)보다 2.3% 올랐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9월 배럴당 70.01달러에서 지난달엔 65달러로 내렸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3.8% 상승했다. 자본재는 1.3%, 소비재는 1.7% 각각 올랐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지수는 134.72로 전월 대비 4.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8%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1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5% 가량 올랐고, 두바이유 가격은 0.7% 정도 오른 상황"이라며 "상승요인이 존재하지만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있어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 하락했다. 화학제품과 운송장비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차 금속제품과 광산품 등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96.62)는 수출가격이 오른 반면 수입가격이 내리면서 3.9% 상승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 시점(2020년) 대비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지수화한 수치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113.81)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오르면서 2.9% 상승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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