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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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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화력 붕괴 마지막 실종자 어디에…철제 구조물 뒤엉켜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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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9일째 사망자 6명 수습
    1명은 아직 위치도 파악 못해


    한국일보

    14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그라인더로 철제 구조물을 절단한 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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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60대 작업자가 9일째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24시간 구조 체계를 가동 중이지만 뒤엉킨 철제 구조물 탓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구조인력 320명과 빔 절단기 등 장비 85대를 총동원해 붕괴된 5호기 구조물 해체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구조대는 마지막 실종자인 60대 남성 A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호기 방향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상단 일부를 절단했지만, 내부 진입에 실패했다. 해당 지점은 앞서 숨진 노동자 6명 중 4명이 발견된 곳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철재 빔이 겹겹이 쌓이고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진입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체 전문가와 구조기술자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진입 공간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과 구조대원 등에 대한 심리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현장 관계자들은 죄책감과 무력감 등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는 재난심리 활동가 등 260명을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전날까지 피해자 가족과 생존자, 구조대원 등 49명이 상담을 받았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철거 작업 중이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6명은 매몰돼 목숨을 잃었고, 1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타 지역에서 발인을 마친 60대 이모씨를 제외한 다른 피해자 유족은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를 미루고 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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