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서 게임산업 지원도 공언…내년 지방선거 겨냥 PK 민심 공략
시당위원장 컷오프 친명계 인사 회의 불참하며 "흔들림 없이 뛰겠다"
지스타2025 찾은 정청래 |
(서울·부산=연합뉴스) 김영신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인 부산을 찾아 민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해볼 만한 부산에서 영남 인재 육성 방침을 밝히고 지역 숙원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14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역설한 '민주주의가 문화의 내적 동력'이라는 철학이 현실로 구현된 대표적인 도시가 부산"이라며 "부산의 민주주의가 한 뼘 자랄 때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함께 성장했다"고 당과 부산의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여기서 시작된 부마항쟁이 칠흑 같던 박정희 유신체제를 무너뜨렸고, 그 정신은 5·18, 6월 항쟁을 거쳐 계엄의 어둠을 몰아낸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개헌 시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 관련 내용을 담자고 제안했다.
'내란세력 청산' 메시지를 부산의 민주주의적 성과와 연결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 민심을 공략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특히 이날 회의 시간의 절반 이상을 부산 지역 위원장들이 발언하도록 할애하며 지역 민원 청취에 집중했다.
지역위원장들이 부산이 상대적으로 민주당세가 약한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챙겨야 한다고 요구하자 정 대표는 "영남에 우수한 인재가 많이 있는데 많은 시선을 받지 못하다 보니까 묻혀있는데 영남의 인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특위를 조만간 가동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영남의 인재를 발굴해 세상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중요 당직에도 영남권 우수 인재를 많이 배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때 부산이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것과 관련해서도 "부산시당에서 TF를 꾸리고, 필요하다면 상임위 국회의원을 배치해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정 대표를 공개 비판했던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은 이날 학술대회 일정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유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스타의 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부산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동지들을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뛰겠다"고 밝혔다.
부산 현장 최고위 주재하는 정청래 대표 |
이어 정 대표는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현장을 방문해 게임 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정 대표는 게임업계와 간담회에서 자신이 과거 당 게임특위 위원장을 맡고, 게임 산업법을 발의했던 점을 거론, "게임 산업에 미비한 제도나 법적 장애가 있다면 민주당이 충분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무총장인 조승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e스포츠 게임 분야에 대통령상이 있는데 (시상을 위해) 대통령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대통령께 건의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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