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정부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스위스와 미국이 성공적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미국이 (스위스에) 부과하는 관세가 15%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적인 협상에 나서준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회의는 생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양국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하면서, 세부 내용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전날 열린 양국 정부 간 협상과,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스위스 기업인들과 회동한 이후에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스위스 제품에 39%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해 스위스를 당혹하게 했다. 이 조치는 스위스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줘 제약품, 유제품, 금, 시계 등 여러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 비용이 급등하면서, 스위스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 당시 관세율은 미국이 다른 국가에 부과한 것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스위스와의 막대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2025년 9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경제장관회의 및 미국 무역대표부 협의에서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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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사실상 스위스와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번 협정에는 스위스 기업들이 미국 내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약, 철도 장비, 금 제련 분야의 제조시설이 미국에 들어설 것"이라며 "이미 로슈(Roche)는 미국 내 공장 건립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 4개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발표했다. 또한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불만이 커진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커피, 바나나, 코코아, 소고기 등 수입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관세 면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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