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식어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된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비트코인은 2.3% 내린 9만 656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9만 5885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찍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0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3175달러 선에서 보합권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40% 수준까지 떨어지며 위험자산 매도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인하 가능성은 90%에 달했지만 잇따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전망이 급반전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단순한 관세 효과를 넘어선다"며 12월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의 모넥스 USA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과 동조화돼 있어 두려움을 헤지하는 대체자산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 비트코인도 함께 부진해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내 자금 유출도 심상치 않다. 로젠버그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한 달 새 20% 넘게 빠지며 공식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ETF에서 하루 만에 8억 7000만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기관,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실현이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30일 동안 81만 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2024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의 차익실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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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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