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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야수답게 응하라" 한동훈 대장동 토론 제안에... 조국 "수사나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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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시간·장소 맞출테니 누가 맞나 토론하자"
    曺 "토론하자 징징거릴 시간에 수사 준비나"


    한국일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SBS 라디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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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조 전 위원장은 '대장동 사건은 조작됐고 한 전 대표도 수사 대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나에게 토론하자고 징징거리는 글 쓰는 시간에 수사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수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일당 편 전직 교수 조국 씨, 불법 항소포기 사태 '대장동 일당 편 vs 국민 편'으로 누구 말이 맞는지 MBC·김어준 방송 포함 시간·장소 다 맞춰줄 테니 '야수답게'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픈북 해도 되고, 셋이 팀플(레이)로 해도 되고, 증언거부권 써도 된다. 단, 위조서류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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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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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에 응하지 않는 조 전 위원장에게 "야수가 되기를 포기한 건가"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조 전 위원장이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영상의 섬네일 속 "조국은 '야수'가 됐다"는 글귀를 공유하면서 "뭔 '야수'가 토론하자니 '대리토론' 하자고 하나. 도망가지 말고 방송 나갈 시간에 저와 공개토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조 전 위원장에게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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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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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조 전 위원장은 "한씨의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은 없다"며 토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쓰자면, 한동훈씨가 국민의힘 내에서도 전망이 없는 상태라 '긁'힌 상태인가 보다"라며 "나를 공격하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으니까 재미를 붙인 것 같다"고 적었다.

    특히 조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대장동 수사에서의 조작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동훈의 연관성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조작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12·3 불법계엄 사건에 관한 추궁도 이어갔다. 조 전 위원장은 "박성재 전 장관의 수첩에는 12월 4일 계엄 해제 후 당정대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는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당 콘센서스'를 마련했다고 기재돼 있다"며 "이 회의에서 한동훈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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