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센터 '이방인들' 팀이 만든 시골쥐·서울쥐 다큐멘터리 |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홀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지내는 청년, 휠체어로 매일 경사진 곳을 넘는 청년, 예술을 통해 다시 세상과 연결되기 시작한 고립은둔 청년 등 다양한 환경에 처한 청년들이 '서울청년센터'를 거점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청년센터 성북에서 진행한 청년 커뮤니티 지원사업 '모여라, 와글와글 성북마을'의 성과 발표회가 전날 열렸다.
행사에선 14개 팀 50여명의 청년이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만든 다큐·영상·문집 등이 공개됐다.
상경 청년들로 구성된 '이방인들' 팀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상경청년을 '시골쥐', 서울청년을 '도시쥐' 캐릭터로 형상화해 상경청년들이 도시생활에서 겪는 주거, 외로움 등 갖가지 문제를 모임을 통해 극복하는 여정을 담았다.
휠체어사용자 모임인 'Rolling Sisters' 팀은 지역 접근성 정보 제공 영상을 만들었다. 휠체어 사용자인 청년이 공공도서관, 지역카페 등 무장애 시설을 방문·이용하고 추천하는 콘텐츠다.
직장인 청년들로 이뤄진 '이오밴드(EO밴드)' 팀은 자작곡 '차도'를 통해 초기 직장인 청년의 고민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소감 발표도 진행됐다.
이방인들 팀의 참여자는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서울이 덜 낯설어진 순간'을 경험했다"며 "모임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흘려보냈을 일상들이 이제는 함께 기억하고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예술을 매개로 모인 고립은둔청년 모임 '문화로 한걸음' 팀의 청년은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세상과 다시 연결될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17개 서울청년센터를 통해 청년이 청년을 서로 이끌고 응원해주는 커뮤니티가 형성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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