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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연금과 보험

    [ELW 마켓뷰]하락 속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 포트폴리오 보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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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W 마켓뷰]한우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2부장

    머니투데이

    한우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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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에서도 늘 미래를 예측하면서 산다. 비가 올 것을 예상해 우산을 챙기거나 교통 상황을 감안해 출발 시간을 조정하는 것처럼 우리는 언제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을 반복한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진 날에는 만약에 대비하는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예측이 틀렸을 때 감당해야 하는 손실을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3.81%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을 팔지 않고도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수단이 바로 포트폴리오 보험전략인 '풋ELW(주가워런트증권)'를 활용한 전략이다.

    풋 ELW는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질 때 가치가 오르는 초단기 레버리지 파생상품이다. 이는 단순히 '가격이 떨어지면 돈을 번다'는 구조가 아니다. 이는 미래의 하락 가능성을 보험처럼 대비하는 장치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도, 주가 하락 시 그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옵션이나 ELW는 미래 가격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권리를 사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상이 맞을 경우 큰 충격을 피해 갈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투자자는 오늘과 같은 큰 하락을 우려해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즉 풋ELW를 소액으로 매수해 둘 수 있다. 만약 주가가 실제로 급락한다면 풋ELW의 가격은 크게 상승해 주식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상당 부분 메워줄 수 있다. 마치 자동차 보험이 사고 위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지만, 손해 규모를 줄여주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물론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고 그 불확실성은 시장을 흔든다. 그러나 그렇기에 포트폴리오 보험전략은 더욱 의미가 있다. 주식을 팔지 않아도 하락에 대비할 수 있고, 작은 비용으로 예상치 못한 충격을 흡수할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능력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도구가 된다.

    한우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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