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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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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비상'…긴장 속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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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평택 등 3개 농장서 AI 항원 확인…"확산 방지 총력"

    (평택=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평택과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자체와 양계농장 등이 긴장감 속에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화성시 A산란계 농장(사육 두수 30여만 마리)에서 이날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출입 통제 중인 화성 A산란계 농장
    [촬영 = 홍기원 기자]


    중수본과 화성시는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평택시 소재 B산란계 농장(13만 5천여마리)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화성시 소재 C육용종계 농장(1만9천여 마리)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나왔다.

    이번에 항원이 확인된 평택 B농장은 나흘 전 항원이 나온 C농장의 방역지역(3㎞) 내에 있다.

    이같이 경기 남부지역 가금류 농장 곳곳에서 AI 인플루엔자가 잇따라 확인되자 해당 지자체와 각 축산농가에서는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14일 B농장으로부터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를 받은 뒤 확산 예방을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도록 했다.

    이어 AI 항원이 최종 확인된 15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대 내 가금 농장 이동제한 조치 및 정밀검사, 농장 입구 이동통제 초소 24시간 운영, 철새 도래지 대상 방역차량 일제 소독, 거점 소독시설 확대 운영, 야생조수 차단 사업 등의 조치도 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평택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시 관계자는 "AI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주 및 지역 주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추가 발생으로 인한 농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0여 농가에서 400여만 마리의 닭 등 가금류를 사육하는 화성시도 차단 방역과 함께 소독과 각 농장 출입자 철저 관리, 농장 관계자 대상 홍보 활동 강화 등에 나섰다.

    화성시 관계자는 "H5형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력이 강해 시 방역 당국은 물론 각 농가에서도 많이 긴장하고 있다"며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농가 방역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와 인접한 안성시 역시 AI 인플루엔자 관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차단을 위해 2곳의 거점 초소를 24시간 운영하면서 축산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 및 인력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33명의 직원에게 33개 산란계 농장을 1곳씩 전담하도록 해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아울러 보유 중인 총 19대의 소독 차량을 모두 동원해 농장 주변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각 농가에도 산란율 저하 등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홍보 중이다.

    안성시에는 현재 66 농가에서 440여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산란계 농장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특히 이들 농장과 오리 사육 농가들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한 상태"라며 "관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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