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이재성 부상 막았다… 동업자 정신 빛난 볼리비아 골키퍼의 '신의 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vs 볼리비아 평가전서 나온 '아찔' 순간
    이재성 머리 골대 부딪히기 직전 골키퍼가 막아
    누리꾼들 "진정한 스포츠맨 정신 존경스러워"


    한국일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볼리비아의 기예르모 비스카라(오른쪽) 골키퍼가 골대와 충돌할 뻔한 이재성의 머리를 밀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한국 국가대표팀과 경기 중 이재성의 머리가 골대에 부딪히지 않도록 손으로 막아주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볼리비아 골키퍼의 '동업자 정신'을 칭찬하면서, 골키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맙다'는 반응을 남기고 있다.

    1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이재성이 시도한 헤더슛 장면과 관련해 '이재성 부상 막아준 볼리비아 키퍼'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당시 이재성은 전반 11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몸을 날려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볼리비아의 기예르모 비스카라 골키퍼는 넘어지면서 이재성의 헤더를 쳐냈는데 이재성은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재차 공 쪽으로 머리를 갖다댔다.

    이재성은 골대쪽으로 달려들던 터라 머리가 골대에 부딪힐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비스카라 골키퍼가 오른손으로 이재성의 머리를 밀어내면서, 이재성은 큰 충격을 피했다. 동시에 비스카라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발로 걷어냈다. 비스카라가 실제 이재성과 골대의 충돌을 의도적으로 막으려 취한 행동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비스카라의 이 행동 덕분에 이재성은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이재성(가운데)이 몸을 날려 헤더슛을 하는 장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승부보다 사람이 먼저인 모습에 인류애가 느껴진다" "볼리비아 골키퍼의 진정한 스포츠맨 정신 존경한다" "볼리비아 골키퍼가 이재성을 살렸다"라며 비스카라 골키퍼를 칭찬했다. 이날 비스카라의 SNS에는 "멋있었다" "최고의 인성" "이재성 선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한국 축구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1993년생 비스카라는 2016년 볼리비아 성인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돼 현재까지 33경기의 A매치를 치렀다. 페루 1부리그 클럽출신인 그는 올 시즌 46경기에 나와 46실점을 기록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