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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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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등락 증시에 불안한 개미 … 금융채·금 ETF로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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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지난 한 주(11월 10~16일) 동안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금융채, 커버드콜, 금현물 등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멈추고 급등과 급락이 발생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KODEX 26-12 금융채(AA-이상)액티브'에 2447억원이 순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내년 11~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등급 'AA-' 이상의 국내 금융채에 투자하는 만기 매칭(존속기한)형 액티브 상품이다.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도 국고채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같은 기간 19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코스피를 추종하는 국내 대표 커버드콜 ETF다. 이 상품은 매주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이익을 분배금으로 제공하며 상승장이 아닌 경우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했다.

    3위는 금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이 차지했다. 이 상품에는 한 주 동안 16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속한다.

    또 미국의 장기 '셧다운'과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금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익률 면에서도 6.75%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일까지 코스피는 4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조정과 반등이 이어지며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당 원화값의 하락, 인공지능(AI) 거품론 제기, 불투명해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가 늘어난 상황이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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