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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따블'에 '따따블'까지…4000피에 공모주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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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들어 코스닥 공모주들 데뷔 성적표 주목

    노타는 '따블', 이노테크·큐리오시스는 '따따블' 데뷔

    이달 최대 기대주 더핑크퐁컴퍼니 오는 18일 상장

    증권가 "공모주 시장, 관망 시기 넘어 크게 회복" 예상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달(11월) 코스닥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은 물론 ‘따따블’(4배)까지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4000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훈풍을 맞으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덩달아 온기가 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에 처음 상장한 세나테크놀로지(061090)는 공모가(5만 6800원) 대비 41.20% 오른 8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공모가의 3배 이상 상승한 17만 6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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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용 메시 통신기기와 스마트 헬멧을 주력으로 하는 팀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140여개국에 150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기관 총 2158곳이 참여해 9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97.1%가 밴드 상단인 5만 68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달 들어 공모주들의 데뷔 성적표가 심상치 않다. 이달 첫 타자였던 노타(486990)는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6% 오른 3만 1000원에 마감하며 따블 이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인 노타는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IPO(기업공개)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장 마감 기준으로는 공모가의 4배에 가까운 3만 56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한 공모주들도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 7일 상장에 나선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469610)는 공모가(1만 4700원) 대비 300% 오른 5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가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위너스(479960) 이후 9개월 만이다. 상장 둘째날에도 29.93% 오른 상한가에 직행했다. 바이오 장비 기업 큐리오시스(494120) 또한 상장 첫날인 지난 13일 따따블로 마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강화되면서 공모주 시장은 다소 위축된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달 신규 상장 기업은 명인제약(317450) 단 한 곳에 그쳤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4200피’를 달성하는 등 투자심리에 불이 붙으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차주에도 코스닥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당장 오는 17일에는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그린광학과 시니어폰·키즈폰 등 세그먼트 모바일 기업인 알트(스팩합병)가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특히 이달 최대 기대주인 더핑크퐁컴퍼니도 오는 18일 상장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아기상어·베베핀 등 글로벌 지적재산(IP)을 보유 중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000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지난 6~7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약 8조 452억원을 모았다. 이외에도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제조업체 씨엠티엑스(20일)와 항공기·우주선 등 부품 제조업체 비츠로넥스텍(21일)가 상장 예정이다.

    증권가는 IPO 시장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이달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한다. 에스투더블유(488280) 및 명인제약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서 예비 상장사들이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테라뷰홀딩스, 알지노믹스, 쿼드메디슨, 아크릴 등이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대적으로 IPO 시장이 부진했던 이유는 새로이 적용되는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의 영향”이라며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들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관련 기업이 우선 관망하는 시기였으나 이를 넘어서서 11월은 시장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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