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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 미래 신사업에 올인 "AI·로봇·수소 주도권 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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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시대 ◆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5년간 총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한미 관세협상 마무리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중장기 국내 투자로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와 국가 경제 활력 제고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신사업(50조5000억원) △모빌리티 연구개발(38조5000억원) △국내 생산설비와 GBC 등 경상투자(36조2000억원)로 구성된다. 고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AI와 로봇, 수소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과 글로벌 수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와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집행될 예정인 이번 투자액은 직전 5년간(2021~2025년) 투자액 89조1000억원 대비 36조1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래 신산업 분야 투자는 산업계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AI 분야에 집중된다. 구체적으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피지컬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성되는 AI용 학습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피지컬AI 생태계 발전을 주도할 '현대차그룹 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친환경 핵심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에 유리한 서남권에 1G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도 건설한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플랜트로 확보한 수소에너지를 수소 충전·저장 인프라 조성을 통해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AI와 수소 기술을 접목한 '수소 AI 신도시' 조성도 검토 중이다.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된다.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시장 맞춤형 차량 개발이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와 수출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린다. 그중 전동화 차량(EV·PHEV·HEV·FCEV)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킬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사가 2025년 부담하는 대미 관세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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