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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저거 쥐야?" 붕어빵 기계 위에서 '킁킁, 쩝쩝'…노점 위생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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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곳곳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업을 끝낸 붕어빵 노점에서도 쥐를 봤다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사진=SNS서울 도심 곳곳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업을 끝낸 붕어빵 노점에서도 쥐를 봤다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에는 영업을 끝낸 붕어빵 노점 안에서 쥐가 붕어빵을 올려놓는 보관대 위에 올라가 부스러기를 먹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0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조회수가 95만회에 달한다.

    영상을 촬영한 A씨는 노점을 덮고 있는 비닐 천막을 두드리면서 쥐를 내쫓아보려고 했지만 쥐는 꿈쩍도 하지 않고 붕어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다. 그러다 홀연히 붕어빵 보관대 아래로 사라졌다. A씨는 "저기에서는 못 사 먹겠다"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아 이제 붕어빵 어떻게 사먹냐", "새벽에 철수하고 간 길거리 포장마차 들여다봤는데 쥐가 튀김통에 떠 있는 튀김조각들 꼬리로 건져 먹는 거 보고 길거리 음식 절대 안 먹는다", "과연 저기만 저럴까", "노점에는 부스러기 먹으려고 근처에 쥐들이 모여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업을 끝낸 붕어빵 노점에서도 쥐를 봤다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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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사이 서울시 내 쥐 출몰·목격 민원은 총 9280건에 달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79건, 2021년 1043건,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지난해 2181건으로 쥐 출몰 목격 민원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1555건이 접수됐다.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 기후 및 재개발·공사 등 도시 환경 변화로 인해 서식지 환경이 바뀌거나 파괴되면서 쥐들이 밖으로 나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환기구, 전통시장, 화단 등 도심 곳곳에서 쥐가 목격되는 사례가 이어지자 기존의 약제 살포·쥐덫 설치 방식 대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 방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쥐 출몰 중점관리지역에 IoT 센서가 장착된 장비를 설치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약제로 유인된 쥐가 장비 안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셔터가 닫히는 방식이다. 이후 경보가 전송되면 포획된 개체를 수거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시민 생활 지역에 쥐가 출몰하지 않도록 스마트 방제 시스템과 함께 민·관 통합 방제를 추진, 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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