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 샤를니콜 병원에서 최초의 로봇 수술이 진행되는 모습. 주한 튀니지 대사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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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주튀니지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도 튀니스 샤를니콜 병원에서 한국 미래컴퍼니의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한 38세 여성 환자의 담낭 제거 수술이 실시됐다. 수술은 45분 동안 진행됐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람지 누이라 박사는 "수술 준비를 위해 튀니지 의료진이 한국에서 2주 동안 연수를 받았고 한국 의료팀도 장비 설치와 의료진 훈련을 위해 튀니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튀니지는 북아프리카에서 의료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나라 중 하나다. 연간 외국인 환자가 외래 200만명, 입원 50만명에 달할 정도다. 알제리, 리비아 등 주변국과 사하라 이남의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환자 유입이 활발하다. 정부 차원의 의료 허브 구축 전략과 외국인 환자 유치 정책의 결합으로 의료관광 산업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웃돌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9%를 차지한다.
무스타파 페르자니 튀니지 보건부 장관은 수술 직후 샤를니콜 병원에서 이태원 주튀니지 한국대사,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와 면담하고 향후 한국의 선진 의료·보건 기술을 바탕으로 양국 간 의료·보건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사는 "한국산 장비를 이용한 튀니지에서의 최초 로봇수술은 젊은 대륙인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K-메디컬의 성공 사례"라며 "튀니지 첨단 의료기술 활성화를 위한 양국 보건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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