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달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의 집값 상승 폭이 전월의 2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월 대비 1.19%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월(0.58%)의 약 2배로, 앞서 6·27 대출규제 시행 전 집값이 크게 올랐던 6월 상승률(0.95%)을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은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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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집값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전월의 2배 수준으로 올라 7년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1.19% 상승했다. 이는 전월 0.58%의 약 2배 수준으로, 지난 6월 대출규제 시행 직전 집값이 급등했던 6월 상승률 0.95%도 넘어섰다. 2018년 9월 1.25%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43% 올라 전월 0.58%에 비해 오름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6월 1.44%에 근접한 수치이며 전국 평균 상승률 0.4%의 4배를 웃돌았다.
10·15 대책 발표 전 규제지역 지정설이 확산된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고, 발표 이후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20일) 전 갭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영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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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종합 기준 강북에서는 성동구(3.01%)가 행당·응봉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마포구(2.21%)·광진구(1.93%)·용산구(1.75%)·중구(1.6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2.93%)·강동구(2.28%)·양천구(2.16%)·영등포구(1.68%)·동작구(1.6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0% 상승해 전월 0.22% 대비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0.34%)는 분당구·과천시·광명시·하남시 등이 상승을 견인했고, 인천은 0.07% 올랐다. 경기 아파트 상승률은 0.45%로 전월 0.07%의 6배를 넘었다.
비수도권 주택종합 매매가는 -0.03%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으며 5대 광역시는 -0.07%에서 -0.01%로 하락 폭이 줄었다. 세종은 0.09%에서 0.02%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9% 상승해 전월 0.0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8% 올라 전월 0.10%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0.30%에서 0.44%로 뛰었으며 경기(0.24%)·인천(0.14%)도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은 0.90%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월세 가격도 전월 대비 0.19% 올랐다. 서울은 0.30%에서 0.53%로 상승했고 경기 0.20%, 인천 0.15%를 기록했다. 주택종합 기준으로 수도권 전체는 0.30%, 비수도권은 0.09% 올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57%) 잠실 주요 단지, 용산구(0.89%) 이촌·문배동, 양천구(0.78%) 신정·목동 대단지, 강동구(0.77%) 명일·고덕동 등이 월세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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