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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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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AI 거품 우려 확산…3대 지수 일제 하락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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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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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기술주에 대한 거품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강하게 작용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약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57.24포인트(1.18%) 내린 4만659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1.70포인트(0.92%) 떨어진 6672.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하락한 2만2708.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은 나란히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증시는 오는 19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20일 예정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 최근 AI 기술주에 대한 거품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빅쇼트’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는 최근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 피터 틸이 운영하는 틸 매크로도 지난 분기 엔비디아 보유지분 9400만달러(약 1375억원)어치를 전량 매도했다. 소프트뱅크에 이어 기관 투자자의 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AI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투자심리가 한층 더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이언 스터틀랜드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츠 CIO는 “기술 성장주가 전반적으로 눌리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은 빅테크 기업들의 향후 투자 의지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55.1%로 반영했다. 이는 일주일 전(37.6%) 대비 17.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기술주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천천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93%), 에너지(-1.88%), 소재(-1.53%), 기술(-1.43%) 등이 약세를 보였고, 커뮤니케이션(1.13%)과 유틸리티(0.84%)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43억30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3.11%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1.88%), 오라클(-1.34%), 팔란티어(-1.59%), AMD(-2.55%)는 약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팀 쿡 CEO가 이르면 내년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보도에 1.82% 하락했다. 아마존은 15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이 알려지면서 0.78% 내렸다.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 지수는 12.86% 급등한 22.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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