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물고임에 노면불량·파손·사고위험 등…익산 방치된 자전거길 '엉망진창' 파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전북자치도 익산시 신동의 한 자전거도로는 노면이 불량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었다.

    인근의 한 편의점 앞에는 노상 적치물이 있어 자전거 운행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익산지역 내 방치된 자전거길이 도심 미관을 해치는가 하면 사고 위험까지 우려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익산지역 도심의 '자전거도로 구간'의 상당수가 노면 균열이나 침하·미끄럼 위험 등 '불량'으로 확인됐으며 일부는 배수 불량으로 빗물 고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레시안

    ▲진흙탕길인지 자전거길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익산 희망연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전혀 정비가 되지 않아 노면이 불량한 자전거길 ⓒ익산 희망연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익산의 시민단체 희망연대(류종일·최병천 공동대표)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한달간 진행한 '익산 자전거도로 모니터링' 결과에서 18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시민 자원봉사자 30명이 참여해 익산시 도심과 외곽의 자전거도로 총 79km 구간을 직접 달리며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도심 자전거도로 구간에서는 노면 균열·침하·미끄럼 위험 등 불량 구간이 다수 확인됐다. 일부는 배수 불량으로 빗물 고임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자전거길인지 진흙탕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자전거도로의 색상 통일 및 픽토그램(그림표시) 도입을 통해 시인성과 미관을 높이고 마모된 노면표시와 자전거횡단도의 재도색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차로에는 자전거 전용신호등 확대가 필요하며 불법 주정차·적치물 등 주행 방해 요소에 대한 단속 강화도 요구됐다.

    탑천 자전거길은 공기주입기 수리 및 추가 설치, 방향 안내표지 확충, 침수구간 배수시설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현장 확인됐다.

    금마사거리~백제왕궁 구간은 노면 불량과 볼라드 파손 등 관리 미흡 문제가 확인돼 정기적인 관리체계 보완이 요구됐다. 또 미륵사지~금마사거리~백제 왕궁을 잇는 역사문화형 자전거길 확장이 제안됐다.

    만경강 자전거길은 모현동·영등동·마동·동산동 등 주거지역에서 접근성이 낮아, 진입로 신설 및 연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시안

    ▲파손된 시설물이 미관을 해치고 있는 모습 ⓒ익산 희망연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희망연대의 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증진하는 중요한 생활문화의 한 축인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희먕연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강 자전거길은 쉼터 파손 등 시설물 보수가 시급하며, 성당포구 일대의 스탬프·공기주입기 고장 수리, 상습 침수구역은 구조적 개선 또는 진입제한 표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희망연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익산시가 도심 속 자전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도심형 자전거 대행진 및 시민 자전거축제 개최 △자전거여행 코스 안내지도 제작 및 인증제 도입 △공공자전거 시범사업 추진 △시민 모니터단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

    희망연대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증진하는 중요한 생활문화의 한 축인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