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글로벌 보안 전문조직 '유닛42' 한국 진출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조선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 2025' 행사에서 AI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사이버보안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팔로알토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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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없는 AI(인공지능)는 사상누각입니다. AI 시대 맞춰 보안 기술도 혁신돼야 합니다."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조선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 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사이버보안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내 기업의 사이버보안 환경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파편화돼 있으며, 국산·외산 보안 솔루션이 혼재된 구조 속에서 오히려 보안 역량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에 요구되는 보안 전략으로 제로 트러스트 구현, 완전한 자동화, AI 기반 시큐리티, 가시성 확보, 운영 효율화, 글로벌 파트너십 등 6가지를 제시하며 "특히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체계와 AI 중심의 보안 역량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이중적인 속성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AI는 방어자에게는 도구이자, 공격자에게는 무기가 되고 있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사이버 침해 사고를 보면, 이제 그 어떤 기업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자사의 글로벌 보안 전문조직 '유닛42(Unit 42)'의 한국 진출도 공식 발표했다. 유닛42는 사고 대응,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 컨설팅 등 고도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이번 국내 론칭을 통해 한국 기업에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보안 대응 능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필리파 콕스웰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닛42 JAPAC(본·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은 "AI 기술이 공격자에게 무기화되면서 기존 보안 체계를 우회하는 자율형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닛42는 한국에 전략적 전담 팀을 구축하고, AI 기반 위협에 맞서는 예방 중심의 전문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게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보안 플랫폼 3종을 공개했다. AI 기반 자율형 SOC(보안운영) 구축을 위한 '코어텍스 에이전틱스', AI 모델 전주기 보호를 위한 통합 보안 플랫폼 '프리즈마 AIRS 2.0',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운영을 가능케 하는 '코어텍스 클라우드 2.0' 등이다. 이들 플랫폼은 모두 AI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고, 보안 자동화와 가시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AI 기술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혁신의 도구가 아닌, 보안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AI가 공격을 고도화하는 만큼, 방어 또한 AI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AI가 공격의 진화를 이끄는 만큼, 우리는 AI로 방어의 진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아이티센피엔에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보안 체험 공간인 'AI 보안 혁신 센터'를 서울에 정식 오픈했다. 이 센터는 실제 위협 시나리오에 기반한 체험형 보안 환경을 제공하며,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XSIAM'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발된 실증 기반 보안 전략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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