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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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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두바이서 최신 드론·전투기 공개…중동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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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사우디에 F-35 전투기 수출 승인…미중 군비 경쟁 확대

    연합뉴스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시범 비행 중인 중국 L-15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대형 에어쇼를 통해 최신 드론과 전투기를 대거 공개하면서 중동 시장을 무대로 미국과의 군비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 방위기업 중국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자사의 수출형 중고도 장기 체공 드론 모델 '윙룽-X'의 실물 크기 모형을 전날 UAE에서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두바이 에어쇼는 항공·방산 업체 1천500여개 이상이 참가하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에어쇼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상업용, 군용 제트기와 무인 항공기 등 200대 이상의 항공기가 전시됐고, 항공 관련 중국 기업 100곳이 참가했다.

    CATIC 관계자는 윙룽-X가 최근 무력 충돌로 드론의 중요성을 실감한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SCMP에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윙룽-X는 기본적으로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면서 "대함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윙룽-X의 축소 모형은 2023년 두바이 에어쇼와 올해 파리 에어쇼에 전시한 바 있지만, 실물 크기 모델을 중국 외 지역 전시회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ATIC은 최신 전투기인 J-10CE와 스텔스기 J-35A 축소 모형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 3세대 전투기로 1980년대 처음 개발된 J-10 시리즈는 최근 몇 년에 걸쳐 4.5세대 J-10C로 업그레이드됐고, 수출형은 J-10CE로 이름이 붙었다.

    이 전투기에는 첨단 엔진과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AESA), 능동 레이더 유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PL-15이 장착됐다.

    중국 외에 J-10C를 운용하는 국가는 파키스탄이 유일하다.

    지난 5월 파키스탄이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지역과 그 인근에서 인도와 충돌 중에 1대 이상의 프랑스산 4.5세대 라팔 등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는데, 이때 사용된 전투기가 바로 J-10C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이집트와 인도네시아가 J-10C 구매를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 전투기 42대를 약 90억달러(약 13조2천억원) 규모에 거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동 국가와의 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함께 전시된 5세대 전투기 J-35A는 중국이 10년 이상의 개발 끝에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했으며,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전투기다.

    올해 J-35가 실전 배치되면서 인민해방군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두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운영하는 군대가 됐다.

    연합뉴스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시범 비행 중인 미 F-35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35A는 전자기식 사출기를 사용하는 중국 항공모함용 전투기로 개발된 J-35의 지상형 모델이다.

    해외 판매가 금지된 J-20과 달리 중국은 J-35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 전시회와 6월 파리 에어쇼에도 J-35를 선보였다.

    이밖에 중국 고등 훈련기 L-15와 중국 최초의 상용 대형 여객기 C919가 두바이 에어쇼에서 시범 비행에 나섰다.

    같은 날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도 에어쇼 현장에서 시범 비행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개막 당일인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F-35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협상과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미국 무기의 최대 구매국이지만, 중국의 첩보활동이나 군사 협력을 통한 첨단 기술 유출 우려로 미국은 최첨단 무기인 F-35의 사우디 수출을 꺼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인 2020년 UAE에 50대의 F-35를 판매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했었지만, 2021년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략·안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계약을 중단시키며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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