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양해각서(MOU) 등 7건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에서 ‘한·UAE 정상회담 계기 교환 협력 문건’ 7건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로는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 워크 △·한-UAE AI 분야 협력 MOU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 협력에 관한 MOU 개정 △한-UAE 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MOU △한-UAE 바이오 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심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에 관한 약정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 등이 있다.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는 양국이 △AI 투자 △AI 인프라구축 △AI 공급망 확장 △AI 및 첨단기술의 채택 가속화 △AI 연구개발 등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워킹 그룹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AI 기술 및 응용 서비스의 개발부터 AI·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까지 양국의 폭넓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UAE AI 분야 협력 MOU’의 경우 양국 간 AI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양국 연구기관·기업·전문가 교류를 지원하고 민간 교류 및 AI 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AI 교류 확대를 위해 △AI 공동 연구 △기업 및 전문가 교류 △AI 규제 샌드박스 및 AI 인증 관련 정보 공유 △UAE AI 데이터센터 설립 및 산업별 AX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 등을 촉진하는 데 협력, 이를 위해 국장급 AI 정책협의체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장급 정책협의체를 통한 양국 AI 정책·규범 공유, UAE AI 데이터 센터 구축 및 AX 프로젝트에 우리 AI 기업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협력 근거를 반영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우주 탐사와 관련해선 △달·화성 탐사 경험 및 기술 공유 △위성항법 지상국 관련 협력 △위성 공동 개발 및 위성 공동 활용 협력 △발사장 인프라 구축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UAE 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MOU의 경우, 양국은 CEPA의 효과적인 이행과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와 관련해서 양국은 바이오헬스 및 AI 활용 의료제품 분야 규제 협력 및 상호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AI 등 협력 범위 확대 △공동 교육 프로그램, 규제 정보·지식교환·전문가 교류·연구개발 및 신기술 공동 프로젝트 개발 지원 등의 내용이 있다.

지식재산 분야와 관련해선 양국은 △AI 기반 지식재산 행정 혁신 협력 △지식재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금융 협력 △보호·집행 협력 강화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식재산 행정에 AI 기술 적용에 관한 정보 공유 △지식재산 거래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지식재산 가치평가 및 금융에 관한 정보 교환 △지식재산 보호·집행 분야에서의 정보 공유 등이 있다.

원자력 신기술·AI 및 글로벌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는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 간 원자력 신기술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이다. 두 기관은 △원자력 신기술 △원전 AI 기술 연구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진출 협력 등의 분야에서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