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고평가 논란 지속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국채 강세…비트코인 약세
19일 엔비디아 3분기 실적 주목
FOMC 의사록 19일, 고용 보고서 20일 공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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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67포인트(0.9%) 하락한 4만6170.5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17포인트(0.74%) 내린 6623.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8.905포인트(1.14%) 미끄러진 2만2449.17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83%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전날 페이팔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틸 매크로 펀드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한 사실이 공개되며,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팔란티어는 1.84% 하락 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9% 내리고 있다. 홈디포는 주택 개량 부문 실적 부진과 연간 전망 하향 조정으로 3.35% 약세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과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AI 붐에는 어느 정도 비이성적 측면이 있다"며 "거품이 터지면 어떤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전날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 라츠'에 출연해 현재 금융시장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되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9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10월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2만6000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19일에는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 이번 실적이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같은 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 둔화 우려를 이유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으나, 12월 금리 경로를 둘러싸고 Fed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Fed 위원들의 경제·금리 전망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없으면 시장은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의) 포지셔닝은 위험자산에 순풍이 아닌 역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43일 간 이어지면서 9월과 10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미뤄졌는데, 지난 12일 셧다운이 전격 종료되면서 그동안 공개되지 못했던 물가·고용 지표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10월 고용 보고서에서는 통계 수집 차질로 실업률이 누락될 전망이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내린 4.09%,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보다 4bp 하락한 3.56%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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