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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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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O 게임체인저 아이온2] 자동전투-무의미한 필드사냥 NO...MMO 고유의 재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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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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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등장할 국내 신작 중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19일 정식 출시에 나선다. 업계와 이용자 사이에서 'MMORPG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인기 IP의 후속작이라는 의미를 넘어, 정체돼 있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다. 비행 전투의 혁신, MMO 본질 회복, BM 구조 변화, 글로벌 지향성 등 전방위적 변화가 한 작품에 담기면서 시장 판도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자정을 기점으로 출시된 아이온2는 돈을 써야 이기는 이른바 '페이 투 윈'을 상당 부분 극복, 성능형 과금 요소 대신 정가 판매 방식의 외형 아이템을 대거 가져온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이온2는 전통적인 MMORPG 구조를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성을 갖춘 게임이다. 자동 사냥이나 방치형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고, 직접 조작과 전투가 핵심이다. 서구 시장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게임 스타일을 고스란히 이식한 것.

    여기에 스킬 타이밍과 전술적 선택을 중시한 풀 수동 조작 방식을 도입해 숙련도와 전략성을 강조했다. PvE 콘텐츠도 강화해 200여 개의 던전과 필드 이벤트를 출시와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탐험·수집·공략 등 플레이 다양성 확보가 기대된다. 레벨에 따라 필드 난이도가 조절되는 스케일링 시스템도 적용된다.

    아이온2는 원작과 이름을 공유하지만 시스템이 상당 부분 달라졌다. 원작 유저라고 해도 새로운 구조를 파악해야 하고, 신규 유저는 더욱 낯설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온2는 기존 양산형 MMORPG와 달리, 필드 사냥으로 레벨을 올리는 구조가 아니다. 퀘스트 진행과 던전 플레이가 경험치 획득의 핵심 요소다. 성장 루트가 주어진 만큼 반복 사냥을 강요하지 않고, 스토리와 인던 클리어 중심으로 레벨을 올리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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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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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에서 가장 강한 호평을 얻는 부분은 '비행 전투'다. 아이온2에서는 게임 속 어디서든 자유롭게 비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바람길'이라는 지름길 시스템을 선보이는데, 이용자 캐릭터가 비행을 하다가 바람길 루트에 진입할 경우 특정 지점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공중 이동할 수 있다. 바람길에서는 중도 이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바람길을 활용하면서 다른 이용자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숨겨진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등 탐험 요소를 극대화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의 핵심이었던 비행 요소를 단순 이동이 아니라 전투의 중심 축으로 끌어올리며 완전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지형·기류 등 환경 요소가 실시간 전투에 반영되면서, 지스타 시연 직후 유저 커뮤니티에선 "전투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아이온 감성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기존 MMO 전투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MMORPG가 지상 자동전투 중심의 유사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던 만큼, 아이온2의 공중 중심 설계는 시장 내 차별성이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끊김 없는 오픈월드, 언리얼엔진5 기반의 물리엔진 전투 모션, 실시간 공중전 시스템이 구현되며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허문 완성형 MMORPG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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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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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전투나 콘텐츠 변화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과금 모델(BM)에 대한 방향성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성장·전투·탐험을 중심에 둔 '경험형 플레이'에 공을 들이며, 특정 과금 요소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최근 장기간 반복돼 온 과도한 BM 논란을 의식한 선택으로, 이용자 신뢰를 되찾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변화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AI NPC 행동 시스템과 차세대 AI 기술을 접목, 게임의 몰입도와 서사를 한층 확장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온2는 단순한 그래픽 향상을 넘어, 게임 내 세계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구조를 실험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시장 타이밍도 절묘하다. 최근 몇 년간 국내 MMORPG 시장은 차별성 부족과 성장 둔화로 '정체 국면'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IP의 강점을 현대적으로 복원하면서도 근본적 혁신을 담은 아이온2의 등장은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우리가 MMO다'라는 정체성을 다시 선언한 작품"이라며 "정체된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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