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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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K컬처 300조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게임산업을 강조하고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은 중독 물질 아님을 재차 강조하며 정책 방향도 바꾸고, 대민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오전 크래프톤의 복합문화공간 '펍지 성수'에서 K게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게임사 대표들과 만나 게임산업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판교 지역에 몰려있는 게임사의 성장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욱 넥슨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이 자리했다. 인디게임 산업에서는 김영웅 슈퍼래빗게임즈 대표,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이동연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성남에 있을 때 게임산업 진흥과 관련해서 관심도 많이 갖고 대화도 하며 정책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봤다"며 "당시에 느꼈던 것은 정부의 기본적 마인드가 게임을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하고 지원은 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을 당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은)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게임산업과 관련해서는 고향에서 하던 사업 같은 느낌도 있다"며 "게임은 문화산업의 초기 형태인데,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빚으며 매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정책 방향도 바꾸고,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자고 하는 게 정부의 생각인데, 문화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이 게임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게임 과몰입 문제로 규제해야 한단 생각도 많고, 또 일부 국민들도 걱정하시는 측면이 있다"며 "게임이 너무 재미있으니 과물입되는 문제는 있지만, 그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대처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시간을 잘 보는 것, 이것이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 될 텐데, 이를 억압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그걸 우리가 기회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일자이 창출과 관련해선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좋은 일자리가 몇 개나 생길까, 또 과연 그게 좋은 일자리가 될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고,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게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게임의 성공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종사하는 또는 연구 개발이나 관리에 참여하는 젊은 직원들, 청년들도 과연 그만큼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는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며 "일 자체가 필요하면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산업계 여러분도 이제 기 펴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추라고 생각해달라"며 "용기 가지고, 열정 가지고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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